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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홈런+13K 합작...유강남, 반즈만 등판하면 솟아나는 힘

롯데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 1실점 이하' 투구를 해내며 빼어난 투구를 보여줬다.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유강남(32)도 안방과 타석에서 '특급 도우미'로 나섰다. 반즈는 지난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과 3분의 2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초 1점을 내준 뒤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8회 초 2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롯데는 7회와 8회 각각 4점과 2점을 내며 반즈의 분투에 부응했다. 결국 6-1로 승리했다. 반즈는 전날까지 리그 평균자책점 1위였던 KIA 제임스 네일(과의 자존심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탈삼진 7개를 추가하며 이 부문 리그 1위(79개)도 유지했다. 롯데는 홈 3연패, KIA전 2연패를 끊어냈다. 반즈와 배터리를 이룬 유강남도 숨은 공신이다. 매끄러운 리드로 투수의 호투를 이끌었고, 4-1로 앞선 8회 말 타석에선 투런홈런을 치기도 했다. 올 시즌 2호포. 4월까지 타격감이 나빠 2군까지 다녀왔던 유강남은 5월 들어 조금씩 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반즈가 나온 경기에선 유독 잘 한다. 올 시즌 개인 1호 홈런을 쳤던 지난 14일 수원 KT 위즈전도 롯데의 선발 투수는 반즈였다. 반즈 등판 경기 기준, 두 경기 연속 홈런이다. 유강남은 지난 8일 홈(부산 사직구장)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반즈와 13탈삼진을 합작했다. 빠른 공 구위가 좋았고, 결정구로 자주 활용한 슬라이더의 낙차 폭도 컸다. 반즈가 이날 기록한 13탈삼진은 롯데 외국인 선수 역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댄 스트레일리가 기록했던 12개였다. 유강남도 이 경기에서 안타 1개를 치며 손맛까지 봤다. 포수로서 좋은 투수 리드를 보여준 뒤 기운이 좋아진 게 사실이다. 이튿날(9일) 한화전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곧 시즌 마수걸이 홈런과 2호포를 차례로 쏘았다. 영화 퍼펙트게임, 승리를 눈앞에 둔 최동원(조승우 배우)으로부터 동점 홈런을 때려낸 건 평소 선동열(양동근 배우)의 공을 불펜에서 받았던 박만수(마동석 배우)였다. 현실에서도 특정 투수와 배터리 궁합이 좋고, 타석에서도 유독 힘을 내는 포수가 있다. 유강남은 그동안 타격감이 안 좋았다. 5월 한 달만으로 단정하기엔 표본도 적다. 반등한 유강남이 반즈 등판 경기에서 유독 힘을 내고 있는 건 흥미로운 일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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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희 역전타+유강남 쐐기포' 롯데 자이언츠, 1선발 네일 내세운 1위 KIA 5연승 저지

롯데 자이언츠가 정규리그 1위 KIA 타이거즈의 5연승을 저지하며 홈 3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6-1로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찰리 반즈가 7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 발판을 만들었고, 타선은 KIA 불펜진을 공략해 6득점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롯데는 시즌 16승 2무 27패를 기록했다. 9위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에 승리하며 최하위 탈출은 무산됐지만, 리그 1위 KIA의 기세를 꺾은 점은 고무적이다. 3월 26·27일 광주 원정 2연패도 끊었다. 지난 10~13일 LG와의 부산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이어진 홈 연패도 끊었다. 승리 주역은 단연 반즈다. 올 시즌 '탈삼진 머신'으로 거듭난 반즈는 이날도 탈삼진 7개를 추가했다. 반즈는 1회 초 무사 2루에서 김선빈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주자 박찬호의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를 야수진이 막지 못해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김도영과 나성범, 현재 KIA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부터는 큰 위기가 없었다. 4·5회 나성범과 이창진에게 선두 타자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 승부에서 모두 병살타를 유도했다. 6회 무사 1루에서도 주자 박찬호의 도루 시도를 간파했고, 견제구로 타이밍을 빼앗아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어진 타자 김선빈과의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지만, 다시 한번 김도영과 나성범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롯데 타선은 이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1위(1.83)를 지킨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6회까지 침묵했다. 하지만 7회 초, 불펜진을 상대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바뀐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노진혁이 선두 타자 볼넷, 대주자 장두성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다시 바뀐 투수 곽도규와 김민성의 승부 때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하며 기회를 열었다. 김민성은 볼넷으로 출루하며 1·3루를 만들었고, 이어 나선 황성빈까지 볼넷을 얻어냈다. 1사 만루에서 윤동희가 곽도규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쳤다. 롯데는 이닝 세 번째 투수 최지민을 다시 흔들었다. 고승민과 최지민의 승부 중 윤동희가 도루에 성공하며 2·3루를 만들었고, 폭투에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4-1까지 앞섰다. 최근 타격감 상승세에 있는 주전 포수 유강남은 쐐기포를 쳤다. 8회 말, 투수 김민재를 상대로 장두성이 사구로 출루한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고,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반즈는 8회 2사까지 KIA 타선을 막았고 '신인 셋업맨' 전미르는 8회 남은 아웃카운트 1개, 9회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는 신동빈 구단주가 방문한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 원정에서 5-1로 승리했지만, 18·19일은 각각 3-8 패전,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3경기 만에 다시 승리를 거뒀다. KIA KIA가 1선발(네일)을 낸 경기에서 승리했다. 반즈도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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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자기 공 던지는지 보겠다"...'154㎞' 이민석은 증명했다

이민석(21·롯데 자이언츠)이 오늘 공 던지는 걸 보겠다. 안타를 맞더라도 본인 공을 던지면 조금 더 지켜본다. 본인 공을 못 던지면 좀 더 빠르게 교체할 수도 있다."두산 베어스 시절부터 김태형 롯데 감독이 영건 투수들에게 기대하는 건 성적이 아니다. 이닝을 많이 소화하는지, 실점이 적은지, 안타를 적게 맞는지 등을 보지 않는다. 김 감독의 지론은 "자기 공을 던져야 한다"다. 공이 빠르든, 느리든 전력으로 던질 줄 알고, 도망가지 않는 투수가 성장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1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이민석을 예고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민석은 지난 2022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다. 첫 해 성적은 1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5.88이었다. 성적보다 팬들의 눈길을 잡은 게 구속이다. 당시 최고 구속이 155㎞/h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고 잠시 마운드를 떠났다.1년 만의 복귀전. 1군 커리어도 짧고 첫 등판이라 큰 기대를 하긴 어려웠다. 5선발 후보로 그를 올린 김태형 감독은 이번에도 "자기 공을 던지는지 보겠다"고 했다.김 감독은 "이민석은 투구 수를 정해놓고 던질 때는 아니다"라며 "오늘 공 던지는 걸 보겠다. 안타를 맞더라도 본인 공을 던지면 조금 더 지켜본다. 본인 공을 못 던지면 좀 더 빠르게 교체할 수도 있다"고 했다. 지도자로는 이민석을 처음 볼 김 감독이다. '첫 인상'은 기회가 될 수 있고, 족쇄도 될 수 있는 법이다. 이민석은 일단 그 첫 인상을 강렬하게 남겼다. 이민석은 이날 직구 평균 150㎞/h, 최고 154㎞/h를 찍으며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최근까지 9연승을 달렸던 두산 타선은 리그에서 가장 기세가 뜨거웠으나 이민석의 구위를 쉽게 이겨내지 못했다. 구종 역시 직구가 절반, 슬라이더가 절반 수준이었으나 원체 구위가 좋았다.물론 실점도 있었다. 2회 양석환과 헨리 라모스, 김기연에게 연타를 맞고 2실점했다. 실점보다 중요한 건 과정이다. 연속으로 볼을 주며 불리한 카운트를 내주다 맞는 일이 드물었고, 구위를 믿고 직구와 슬라이더 모두 과감하게 던졌다. 3과 3분의 1이닝 동안 볼넷은 1개, 탈삼진은 4개로 이상적인 비율을 남겼다.부상으로 이닝 소화는 짧았으나 부상 정도도 심하지 않다. 롯데 구단은 "이민석이 손가락에 가벼운 멍이 들었다.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 병원 방문 계획도 없다"고 설명했다.롯데로서는 천군만마다. 현재 박세웅(평균자책점 3.99) 찰리 반즈(평균자책점 3.83) 애런 윌커슨(평균자책점 4.01) 모두 투구 안정감을 찾고는 있으나 나균안(평균자책점 7.13)은 완전히 무너진 상태다. 5선발 실험이 중요했던 상황에서 이민석이 구위와 멘털을 모두 증명했다. 그가 19일 같은 투구만 이어준다면 롯데로서는 3선발을 받쳐줄 든든한 영건을 얻게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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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4홈런·10타점...'퓨처스리그 폭격' 노진혁, FA 트리오 반등 '마지막 주자'

이제 노진혁(35) 차례다. 롯데 자이언츠 자유계약선수(FA) 트리오 반등 순서 얘기다. 롯데는 정규시즌 초반 몸값·이름값 있는 선수들의 부진 탓에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2023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포수 유강남, 투수 한현희 그리고 내야수 노진혁의 퍼포먼스가 기대에 못 미친 게 사실이다. 세 선수는 차례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최근 유강남은 반등 했다. 지난 1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5회 초 올 시즌 첫 홈런을 때려내는 등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2주 만에 다시 복귀한 그는 8일 '괴물 투수' 류현진이 상대 선발 투수로 나선 한화 이글스에서 배터리 호흡을 한 찰리 반즈의 7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와 탈삼진 13개를 이끌며 '주 임무' 투수 리드를 잘 해냈고, 이튿날 한화전에선 올 시즌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배트를 예열했다. 장타력을 갖춘 포수로 인정받으며 롯데로 이적한 그가 14일 KT전에서 긴 친묵을 깨자, 롯데 동료들은 자신의 일보다 더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현희도 마찬가지다. 5선발 경쟁에서 밀린 뒤 쓰임새가 애매했고, 9일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복귀, 흔들리고 있던 롯데 허리진 싸움에 힘을 보탰다. 선발 투수 경험이 많은 만큼 1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도 많았다. 특히 지난 3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선발 투수 나균안이 물러난 뒤 두 번째 투수로 나서 2와 3분의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롯데의 8-7 역전승에 기여했다. 주전 유격수였던 노진혁은 2024 정규시즌 첫 14경기에서 타율 0.176에 그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지난달 24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콜업됐지만, 소극적인 타격을 보여주며 3경기 만에 다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1군 재콜업이 임박한 것 같다. 노진혁은 지난 10일 SSG 랜더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3안타 4타점, 11일 같은 팀과의 경기에선 홈런 1개 포함 3타점을 기록했다. 12일 SSG전에서 홈런 1개를 더 추가했고, 15일 NC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도 홈런 2개를 치며 2타점을 올렸다. 10~15일 나선 5경기에서 홈런 4개, 타점 10개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기록만으로 1군 반등을 장담할 순 없지만, 주목할 기록인 건 분명하다. 노진혁은 어차피 1군에서 써야 할 선수이기도 하다. 1군에서 유격수로 나서고 있는 이학주도 최근 3경기 10타수 2안타에 그치며 타격감이 좋은 편이 아니다. 노진혁이 한현희, 유강남이 차례로 바통을 이어받은 FA 선수 반등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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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K 합작+마수걸이포...롯데, 80억 주전 포수가 돌아왔다 [IS 피플]

부진에 시달리던 '80억원 포수' 유강남(32·롯데 자이언츠)이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유강남은 지난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전에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1-1 동점이었던 5회 초 2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엄상백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130m 대형 솔로홈런을 쳤다. 유강남이 올 시즌 27번째 경기 만에 쏘아 올린 첫 홈런이었다. 지난해 10월 11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216일 만에 1군 경기에서 아치를 그렸다. 8시즌(2015~2022) 동안 LG 트윈스 주전 포수를 맡았던 유강남은 2022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롯데와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이적 첫 시즌(2023) 타율 0.261·10홈런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반등이 절실했던 유강남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올 시즌은 홈런 20개 이상 칠 것"이라고 장담했다. 데뷔 뒤 처음으로 홈런 목표를 공개적으로 말하며 자신을 채찍질 했다. 의욕적으로 맞이한 2024시즌이지만, 유강남은 초반부터 부진했다. 첫 17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122에 그쳤다. 지난달 1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롯데에서 에이스 박세웅(90억원) 다음으로 몸값이 높은 선수가 2군에 가자 롯데팬의 실망도 컸다. 자극 효과는 있었다. 2주 만에 1군에 복귀한 유강남은 이후 꾸준히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지난 9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에선 올 시즌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칭찬에 인색한 김태형 롯데 감독도 이 경기 뒤 "유강남의 타격 타이밍이 점점 나아지며 팀 전체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반겼다. 유강남은 주 임무인 투수 리드도 잘 했다. 찰리 반즈가 '괴물' 류현진을 상대로 선발 맞대결을 치른 8일 부산 한화전이 대표적이었다. 당시 유강남은 낙폭과 움직임이 좋았던 슬라이더를 자주 활용, 반즈의 7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와 13탈삼진을 이끌었다. 역대 롯데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합작했다. 유강남은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한 14일 KT전에서 시즌 2호 멀티히트도 해냈다. 3회 초 첫 타석에서도 엄상백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다. 엄상백은 유강남이 지난 시즌까지 통산 타율 0.158를 기록하며 약했던 투수다. 유강남은 7회 초에도 투수 김민수의 바깥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잘 밀어 쳐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었다. 비록 우익수에게 잡혔지만, 스윙 매커니즘이 매우 좋았다. 타격 직전까지 오른쪽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여 스윙을 하는 모습과 폴로 스루(공을 친 뒤 스트로크나 팔의 동작을 계속 진행하는 일) 모두 정석이었다. 유강남은 1군 복귀 뒤 치른 10경기에서 타율 0.276를 기록했다. 이전 17경기에서 2개뿐이었던 타점도 3개 쌓았다. 유강남은 "매 경기 힘을 쏟아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나부터 더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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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거 시절 '랜선 스승'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롯데 반즈 "영광스러웠다"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28)는 9일 기준 KBO리그 탈삼진 부문 1위다. 총 63개를 기록했다. 최근 탈삼진 생산 페이스에 가속도가 붙었다. 지난달 19일 부산 KT 위즈전 10개, 다음 등판이었던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11개, 지난 2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 9개, 그리고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8일 홈(부산 사직구장) 한화 이글스전 13개.한화전 기록한 13개는 역대 롯데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신기록이었다.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댄 스트레일리가 갖고 있던 12개를 넘어섰다. 물론 자신의 KBO리그 최다 기록(11개)도 가뿐히 넘었다. 이 경기는 주목도가 컸다. 메이저리그(MLB) 평균자책점 1위(2019시즌·2.32)에 올랐던 '괴물 투수' 류현진이 상대 선발 투수로 나섰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이날 5회 말 무너지며 5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반즈는 6회까지 노히트 투구를 하는 등 7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하며 6-1 승리를 이끌었다. KBO리그에서 3년째 뛰며 '장수 외국인 투수' 반열에 진입한 반즈. 이미 실력을 증명한 투수지만, 이날 호투와 승리는 의미가 컸다. 경기 뒤 반즈는 "2스트라이크 이후 결정구 선택과 구사가 좋았다"라고 자평했다.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유강남도 슬라이더가 좌우 타자 모두 잘 들어갔고, 빠른 공 구위가 좋아 (슬라이더) 효과가 배가됐다"라고 평가했다. 반즈는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사연을 전했다. 미국 무대에서 뛰던 시절 류현진을 롤모델로 삼고 '자습'을 했던 것. 반즈는 2017년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에 지명받았고, 4년 동안 마이너리그 눈물 젖은 햄버거를 먹다가 2021시즌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았다. 반즈가 트리플A와 더블A, 상위 싱글A를 오갔던 2019시즌, 류현진은 어깨 수술 후유증에서 벗어나 새 무기 컷 패스트볼(커터)를 앞세워 MLB 무대를 평정하고 있었다.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 아시아 투수 최초로 이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해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나섰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2위에 올랐다. 반즈는 류현진을 보며 배움을 얻었다. 2019년을 돌아본 반즈는 "더블A(펜사콜라 블루 와후스)에 있을 때 류현진 선수와 내가 비슷한 유형이라고 생각해서, 투구 영상을 보고 배우려고 했다"라고 했다. 조금 더 구체적인 설명을 바라자 "류현진 선수는 커브를 많이 썼다. 나는 커브를 쓰지 않았지만, 슬라이더를 어떻게 류현진 선수처럼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싱커 등 다른 구종들도 어떻게 비슷하게 던질 수 있을지 분석했다"라고 돌아왔다. 당시 기대주 투수였던 반즈에게 류현진은 '랜선 스승'이었다. 시간이 지나 반즈는 빅리그도 데뷔했고, KBO리그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에 나서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까지 펼쳤다. 우세승은 덤. 반즈는 "(8일) 경기 중에도 류현진 선수가 우리 팀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하는 지 봤다. 2스트라이크 이후 좌타자를 상대로도 투심(실제로는 체인지업)을 던지는 걸 보며 '저렇게도 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알았다. 영광스러운 경기였다"라며 웃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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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4연승+류현진 격파+반즈 신기록 만큼 반갑다...'자신감 회복' 유강남 "나부터 더 노력할 것" [IS 부산]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8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에서 6-1로 승리했다. 의미를 부여할 게 많았다. 일단 올 시즌 최다 연승(4)을 거뒀다. 황성빈, 손호영 등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시즌 초반에는 보여주지 못했던 끈기 있는 경기력이 나왔다. '괴물 투수' 류현진과의 첫 승부에서 기선을 제압한 것도 의미가 있었다. 롯데 타선은 류현진을 상대로 5회까지 5득점했다. 1회 말부터 선취점을 냈고, 5회는 안타 5개를 치며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찰리 반즈는 류현진과 선발 투수 맞대결에서 압승을 거뒀다. 7과 3분의 1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탈삼진 13개를 기록, 역대 롯데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반가운 반등도 있었다. 주전 포수 유강남 얘기다. 일단 주 임무인 투수 리드를 잘 했다. 반즈의 슬라이더 컨디션이 좋은 점을 잘 파악해 공 배합을 만들었다. 6회까지 노히트를 합작했고, 탈삼진 팀 신기록을 지원했다. 유강남은 2회 초 첫 타석에서 류현진 상대 우전 안타를 쳤고, 5-0으로 앞선 6회는 볼넷을 골라냈다. 멀티 출루. 유강남은 올 시즌 초반 자존심을 구겼다. 첫 17경기에서 타율 0.122에 그쳤다. 타점은 2개뿐이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20홈런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던 공격형 포수, 80억원(4년) 자유계약선수(FA) 계약자이기도 했다. 그런 선수가 부진한 탓에 볼멘소리도 많았다. 유강남은 4월 1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보름 동안 전열을 재정비할 기회를 얻었다. 복귀 뒤에도 타격 성적은 여전히 저조하다. 팀이 치른 5경기 중 4번 선발로 나서 14타석을 소화했지만 타율은 0.167에 그쳤다. 그래도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어 8일 한화전까지 2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류현진이 등판한 한화전에서 소속팀 투수의 쾌투를 이끈 것도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유강남은 8일 한화전이 끝난 뒤 "반즈 투수와 좌·우타자 모두 슬라이더를 더 활용하려고 했다. 우타자 기준으로 몸쪽과 바깥쪽을 섞어 구사하니, 상대가 어려워하는 게 느껴졌다. 좌타자에게는 떨어지는 각이 좋았다. 슬라이더가 잘 먹힐 수 있었던 이유는 직구가 힘 있고 좋았기 때문"이라고 돌아본 뒤 "최근 팀 전체가 함께 노력해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나부터 더 노력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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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43K...'탈삼진 머신' 롯데 반즈 "2S 이후 결정구 활용 덕분" [IS 스타]

롯데 자이언츠 좌완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2024시즌 가장 빼어난 투구를 선보이며 소속팀 4연승을 이끌었다. 반즈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과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롯데의 6-1 승리를 이끌고 올 시즌 2승(2패) 째를 거뒀다. 6회까지 노히트 투구를 해냈을 만큼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반즈는 평균자책점도 종전 4.65에서 4.13으로 낮췄다. 이날 반즈는 상대 선발 투수를 의식한 것처럼 집중력이 돋보였다. 한화는 '몬스터' 류현진이 마운드에 섰다. 반즈는 1회 초부터 삼진쇼를 펼쳤다. 선두 타자 최인호를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진 처리했고, 후속 안치홍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3번 타자 요나단 페라자까지 풀카운트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 승부로 삼진을 솎아냈다. 2회는 타점의 1득점을 지원 받고 마운드에 섰다. 삼진 3개를 솎아냈다. 선두 타자 노시환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를 구사해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후속 채은성도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낮은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포수가 잡지 못해 낫아웃 폭투 출루를 허용했지만, 이어 상대한 정은원까지 삼진 처리하며 2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문현빈은 1볼-1스트라이크에서 땅볼 처리. 무실점, 노히트 행진은 계속 이어졌다. 3회도 최재훈과 최인호를 상대로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는 안치홍과 페라자를 각각 3루와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노시환과는 8구 승부 끝에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5회도 채은성과 정은원, 문현식을 각각 연속 땅볼과 뜬공으로 잡아냈다. 롯데 타선은 5회 말 공격에서 류현진 상대로 4점 더 뽑았다. 힘을 얻은 반즈는 6회 상대한 최재훈, 이도윤, 최인호까지 모두 삼진 처리하며 괴력투를 이어갔다. 노히트노런 기대감을 높인 7회. 반즈는 끈질긴 승부를 보여준 선두 타자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대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하지만 이어진 페라자와의 승부에서 초구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며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반즈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진 노시환과의 승부에서 삼진을 잡아내며, KBO리그 개인 최다 탈삼진 신기록(12개)을 세웠고, 이어진 채은성과의 승부에서도 바깥쪽 변화구 승부로 배트를 끌어내며 추가 삼진을 잡았다.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댄 스트레일리가 함께 보유한 역대 롯데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12개)을 넘어섰다. 반즈는 8회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정은원에게 좌전 안타, 후속 문현빈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놓였고, 최재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그사이 3루 주자 정은원의 홈 득점을 허용했다. 첫 실점이었다. 반즈는 이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 1루 쪽 홈 팬들이 뜨거운 박수로 반겼다. 롯데는 불펜 총력전으로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반즈는 경기 뒤 "평소와 다른 무언가 있었다기보다는 실행력이 조금 더 좋았던 것 같다. 팀 외국인 선수 최다 탈삼진을 경신한지 몰랐는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최근 등판한 4경기에서 탈삼진 43개를 잡아내며 '탈삼진 머신' 면모를 보여준 그는 시즌 63개를 기록, 이 부문 리그 투수 1위로 올라섰다. 이에 대해 반즈는 "2스트라이크 이후 결정구 결정과 활용에 더 신경 썼다. 오늘(8일 한화전)은 슬라이더가 워낙 좋았다"라며 웃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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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 13K+5회 빅이닝' 류현진 무너뜨린 롯데, 2024시즌 첫 4연승...깨어난 거인 [IS 부산]

롯데 자이언츠가 2024시즌 팀 최다 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괴물' 류현진을 무너뜨리며 6-1로 승리를 거뒀다. 마운드에선 선발 투수 찰리 반즈가 역대 롯데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13개)을 다시 썼고, 타선은 1회 말 선취점에 이어 5회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롯데는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전, 3·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원정 2경기에 이어 이날도 승리하며 4연승을 거뒀다. 지난달 18일 LG 트윈스전부터 21일 KT 위즈전까지 거둔 3연승(1무 포함)을 넘어 올 시즌 팀 최다 연승을 거뒀다. 시즌 12승 1무 22패를 기록, 9위 한화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롯데는 1회 말, 선두 타자 윤동희가 류현진 상대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친 뒤, 후속 고승민까지 중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3번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주자 2명이 모두 진루했고, 4번 타자 전준우가 땅볼로 타점을 만들었다. 반즈는 4회까지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한차례 출루를 허용했을 뿐, 피안타 없이 4회까지 노히트 투구를 이어갔다. 롯데 타선은 5회 류현진을 무너뜨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주찬이 우전 안타, 박승욱이 중전 안타를 쳤고, 상대 중견수 실책으로 진루까지 하며 2·3루 추가 득점 기회까지 만들었다. 윤동희가 가운데 외야 깊숙한 위치에 타구를 보내며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 2루 주자의 리터치 진루를 이끌었고, 이어 나선 고승민이 3구 연속 포심 패스트볼(직구) 승부를 한 류현진을 상대로 적시 좌전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류현진의 집중력은 흔들렸다. 메이저리그(MLB) 무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류현진 상대 2안타를 친 레이예스는 이 상황에서 2루를 스치고 외야로 빠져나가는 추가 적시타를 쳤고, 전준우는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며 5회 4번째 득점을 이끌었다. 노히트노런을 노리던 반즈는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요나단 페라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 노시환과 채은성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이 경기 13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댄 스트레일리가 갖고 있던 종전 롯데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12개)을 넘어섰다. 8회도 마운드에 오른 반즈는 선두 타자 정은원과 후속 문현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최재훈에게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김태형 감독은 이 상황에서 불펜 투수 3명을 투입했다. 승리 의지였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까지 나서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롯데는 8회 말 공격에서 나승엽이 선두 타자 볼넷, 유강남이 진루타, 김민석이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달아났다. 6-1, 5점 앞선 채 맞이한 9회 초 수비에선 김원중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가 류현진을 무너뜨리고 올 시즌 팀 최다 연승을 달렸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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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집중타 허용' 류현진, 롯데전 5이닝 5실점...시즌 4패 위기 [IS 부산]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KBO리그 복귀 8번째 등판에서 또 무너졌다. 류현진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동안 8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0-5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기며 시즌 4패(2승) 째 위기에 놓였다. 류현진은 1회부터 고전했다. 선두 타자 윤동희에게 2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 후속 고승민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았다. 메이저리그(MLB) 시절 2번 상대해 2안타를 맞은 빅터 레이예스는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하지만 포구 과정에서 펌블하며 더블플레이를 놓쳤다. 그사이 주자들은 진루했다. 류현진은 4번 타자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 처리했지만, 그사이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이후 류현진은 3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2회 초 선두 타자 유강남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김민석과 이주찬은 연속 삼진 처리했고, 박승욱에겐 내야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3회 2번째 상대하는 롯데 1~3번 라인은 모두 범타 처리했다. 4회도 '난적' 전준우를 2루 땅볼, 나승엽을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앞서 안타를 맞은 유강남은 유격수 땅볼 처리. 타선은 그사이 상대 선발 투수 찰리 반즈를 상대로 안타 1개도 뽑지 못하며 고전했다. 원래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등판 예정이었던 류현진은 경기 순연으로 등판 간격이 벌어졌고, 7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비로 열리지 않게 되며 감각 저하 변수를 맞이했다. 여파가 5회 드러났다. 류현진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주찬에게 우전 안타, 후속 박승욱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다. 중견수 정은원의 실책으로 진루까지 허용한 상황. 류현진은 윤동희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그사이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허용했다. 2루 주자도 3루로 향했다.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상대한 고승민에겐 3구 연속 직구를 구사하다가 좌전 적시 2루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레이예스에게는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며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닝 3번째 실점. 류현진은 후속 타자 전준우에게도 우중간 담장까지 뻗는 적시 3루타를 맞고, 5번째 실점까지 내줬다. KBO리그 복귀 뒤 4번째 5실점 경기였다. 류현진은 앞서 5점 이상 내준 경기만 3번이다. 모두 잘 던지다가, 갑자기 무너졌다. 롯데전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나왔다. 류현진은 나승엽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팀이 0-5로 지고 있던 6회 말 한화 수비를 앞두고 구원 투수와 교체 됐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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